2026년 9월 29일 마감 시황: 코스피 약세·코스닥 상승, 반도체 종목별 온도차

9월 29일 국내 증시 마감
2026년 9월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93포인트 내린 6,870.81(-0.27%)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3.22포인트 오른 849.80(+0.38%)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사실이 이날 시장의 핵심이다. 코스피의 소폭 하락과 코스닥의 소폭 상승을 같은 위험 선호로 묶어 읽기 어렵다. 대형주 전반에는 유가와 미국 금리의 압박이 남았고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장비주 일부가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는 6,844.41에 출발해 장중 6,898.36까지 올랐으나 종가는 전일보다 낮았다. 전날 급락 이후 낙폭을 더 키우지 않았다는 점과 6,900선 위에서 마감하지 못했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한 차례의 반등 시도만으로 전날의 충격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030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1,432억 원, 기관은 1,211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도 규모가 국내 두 투자 주체의 매수보다 컸다는 수급 구조는 종가의 약세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다.
코스닥은 843.87에 출발해 849.82까지 오른 뒤 고점에 가까운 849.80에 마감했다. 개인 1,485억 원과 기관 53억 원의 순매수에 외국인 1,291억 원의 순매도가 맞섰다. 지수 상승 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매매가 특정 성장주로 이동했는지는 살펴볼 만하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이 순매도했는데 지수 방향은 달랐다. 따라서 이날의 차이를 외국인 수급 하나로 설명하기보다 종목별 가격 움직임과 시가총액 구성을 함께 읽는 편이 정확하다.
종목과 업종의 온도차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0.93% 올랐고 SK하이닉스는 0.17% 내렸다. 삼성전자는 분기 배당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에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3.16%, 현대차는 1.27% 하락했다. 삼성전자 한 종목의 상승이 대형주 전반의 강세를 뜻하지는 않는다. 반도체 대형주 내부에서도 방향이 갈렸으며 이차전지와 자동차가 코스피에 부담을 주는 구도가 나타났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대 급락한 뒤 맞은 거래일이라는 시간적 배경도 이날의 작은 등락을 해석할 때 필요하다.
코스닥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6.22%, 원익IPS와 이오테크닉스가 각각 5.76% 상승했다.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장비와 공정 관련 종목이 함께 오른 점은 대형 메모리 제조사 주가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매수 흐름이다. 심텍도 3.40%, 리노공업도 3.23% 올랐다. 그러나 장비주 강세를 이미 확정된 신규 수주나 설비투자 확대의 증거로 바꿔 읽을 수는 없다. 실제 주문과 투자의 크기는 기업 발표와 실적에서 확인해야 한다. 한편 에코프로는 3.79%, 에코프로비엠은 4.67% 하락해 코스닥 안에서도 반도체 관련주와 이차전지 관련주의 흐름이 갈렸다. 코스닥 상승은 모든 성장주의 동반 반등을 의미하지 않는다.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356.7원에 마감했다. 원화가 강해진 날에도 외국인의 코스피 현물 순매도는 컸다. 환율 하루 움직임과 주식 수급을 기계적으로 같은 방향에 놓을 수 없다는 사례다. 한국 주식의 다음 거래일 방향을 보려면 환율 종가만큼 해외 금리와 유가가 한국 시간 밤사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중요하다.
수급의 지속성을 판단할 때는 이날 하루의 순매수·순매도 합계보다 다음 거래일에도 같은 주체가 같은 업종을 사고파는지가 중요하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줄이는 동안 개인과 기관의 매수가 지수를 받친 구도가 반복되면 지수는 작은 폭으로 움직여도 내부 종목의 등락 차이는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고 반도체 대형주의 가격이 안정되면 코스피의 압박도 달라질 수 있다. 이 두 경우는 관찰해야 할 가능성이지 이미 확인된 추세가 아니다.
flowchart LR
A["미국 28일: 유가·금리 부담"] --> B["한국 29일: 외국인 순매도"]
B --> C["코스피 약세"]
D["반도체 장비주 일부 상승"] --> E["코스닥 상승"]
해외 증시
한국 시각 29일 저녁에 비교할 수 있는 미국 현물시장의 최신 완료 세션은 28일이다. 당시 S&P 500은 7,683.69로 0.8%, 나스닥 종합지수는 26,820.38로 0.9%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23%까지 올라 2007년 이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가를 흔들었고 높아진 금리가 주식의 가치평가에 부담을 줬다. 특히 미래 성장 기대의 비중이 큰 기술주에는 자금 조달 비용과 할인율의 상승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한국 반도체와 성장주의 다음 거래일 심리를 살필 때도 중요한 배경이다.
28일 완료 세션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2,465.24로 203.69포인트, 1.61% 내렸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다음 날 주가를 결정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한국의 두 대형 메모리 업체와 코스닥 장비·소재주를 평가할 때 글로벌 반도체 위험 선호를 보여주는 별도의 관측치다. 29일 한국 장에서 삼성전자는 올랐고 SK하이닉스는 내렸으며 일부 장비주는 강했다. 미국 반도체지수 하락이 한국 반도체 전 종목에 같은 방향으로 전해지지는 않았다.
미국에 상장된 한국 주식 ETF인 EWY는 28일 183.58달러로 1.92% 하락했다. 한국 주식에 일일 3배 레버리지 노출을 추구하는 미국 상장 ETF KORU는 같은 세션 20.40달러로 5.51% 내렸다. 이들은 한국 현물 코스피 지수가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별도 상품이다. 특히 KORU의 일일 레버리지 움직임을 코스피 다음 거래일의 등락률로 그대로 옮길 수 없다. 두 상품의 28일 하락은 29일 한국 장이 열리기 전에 형성된 해외의 한국 주식 위험 선호를 보여주며 이날 국내 종가와는 시차가 있다.
주요 뉴스 및 시장 영향
첫째, 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29일 한국 대형주에 부담이 됐다. 28일 미국 주식시장은 채권 금리 상승과 유가 불안 속에 하락했고 29일 한국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코스피를 대규모로 순매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관련 불확실성은 원유 수입 비용과 글로벌 물가 전망을 거쳐 금리 기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이날 코스피 낙폭이 작았고 코스닥은 올랐으므로 한 가지 해외 변수만으로 국내 종목별 움직임을 설명하는 것은 무리다. 다음 한국 장에서도 유가, 미국 채권금리, 외국인 현물 매매의 방향이 함께 움직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째, 29일 발표된 조사에서는 한국의 9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6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경제전문가 18명의 전망치 중앙값이며 확정 실적은 아니다. 이미 발표된 9월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78.3%, 반도체 수출은 259.4% 증가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 차이가 있어 월간 증가율 하나로 수요의 가속 또는 둔화를 단정하면 안 된다. 반도체 수출의 강세는 확인됐지만 9월 전체 수출 실적은 아직 발표 전이다. 예정된 10월 1일 무역 통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출 기대를 다시 점검할 근거가 된다.
셋째, 29일 한국 거래시간 중 전해진 보도에 따르면 OpenAI는 안전성 우려로 새 인공지능 모델의 출시를 미뤘고 지난주에는 최첨단 모델의 학습도 중단했다. 이 사실이 곧 AI 데이터센터 투자 취소나 HBM 주문 감소를 뜻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AI 기업의 개발 일정이 바뀌면 연산 장비와 메모리의 예상 발주 시점에 대한 시장의 가정도 흔들릴 수 있다. 반도체 수출 강세라는 현재의 실물 지표와 AI 개발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셈이다. 28일 미국 반도체지수 약세와 29일 한국 장비주 강세를 함께 볼 때도 이 차이를 분리해야 한다.
넷째, 중국 CXMT는 20일 5세대 D램 생산 기술 플랫폼의 양산을 발표하고 이를 적용한 모바일용 LPDDR5X 제품을 공개했다. 회사가 밝힌 공정 성능과 생산성은 회사 측 발표이며 고객 승인, 실제 출하량, 수율이 한국 업체와 같은 수준이라는 독립적 확인은 아니다. 그래도 이 발표는 범용 D램의 중장기 공급 경쟁을 점검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용 HBM에 투자하는 동안 모바일용과 일반 D램에서 경쟁 공급이 늘면 제품별 가격과 수익성에 다른 압력이 생길 수 있다. CXMT의 제품 소식은 이날 한국 반도체주 주가만으로 중요도를 가늠하기보다 향후 출하와 계약 가격을 통해 추적할 사안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현지 30일에 회계연도 4분기 실적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29일 한국 마감 시점에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일정이다. 메모리 업체의 향후 투자 계획과 제품 수요에 관한 설명은 한국의 HBM·D램·낸드 업체와 장비주 기대를 바꿀 수 있다. 반면 발표 전 예상만으로 실적이나 설비투자 방향을 확정해 해석할 수는 없다.
Fear & Greed Index
| 시장 | 점수 | 상태 | 기준 |
|---|---|---|---|
| 미국 | 34 | 공포 | 2026년 9월 28일 미국 완료 세션 |
CNN의 미국 주식시장 심리 지표는 28일 완료 세션을 기준으로 공포 구간이다. 이는 29일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의 서로 다른 종가 방향과 기준 시장도 날짜도 다르다. 심리 점수는 미국 투자자의 위험 선호를 요약할 뿐 한국 지수의 다음 등락을 예고하는 수치는 아니다. 한국 시장은 이날 대형주와 코스닥 반도체 관련주의 반응이 달랐으므로 미국의 단일 심리 점수와 국내 지수 두 개를 동일한 온도로 취급할 수 없다.
다음 거래일에 볼 지점
29일의 결과는 코스피 약세, 코스닥 강세, 외국인의 양 시장 순매도, 반도체 내부의 차별화로 요약된다. 다음 한국 장에서는 외국인 매도 규모가 줄어드는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코스닥 장비주의 상승이 실제 기업 발표와 이어지는지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밤사이 미국 29일 현물장의 결과가 확정되면 그때의 SOX와 채권금리, 유가를 새 기준으로 대조해야 한다. 오늘 마감의 관찰 결과와 아직 나오지 않은 해외 장의 결과를 섞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